인천 창영초등학교 등 인천지역 초등학교 6곳이 개교 100년을 알리는 현판을 달게 됐다.
인천시교육청은 3일 동구 창영동 창영초등학교에서 ‘인천교육 100년학교’ 현판 제막 행사를 가졌다.
시교육청은 인천교육의 뿌리를 찾고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위해 ‘인천교육 100년학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동구 창영초등학교, 미추홀구 문학초등학교, 중구 영종초등학교, 강화군 길상초등학교, 강화군 하점초등학교, 강화군 서도초등학교 등 개교 100년이 넘은 6개 학교의 역사를 재조사 했다.
조사 결과, 창영초는 1896년 1월 22일 발행된 관보에 ‘인천부 공립소학교 교원(현 교장)으로 변영대를 임명함’이라는 기록이 확인돼 개교 연도가 1907년에서 11년이나 앞당겨지게 됐다. 이에 따라 ‘인천 최초의 공립 초등학교’도 강화초등학교(1896년 2월 4일)에서 창영초로 바뀌게 됐다.
강화군 길상초의 경우 개교 연도가 1920년에서 1906년으로, 강화군 하점초는 1922년에서 1907년으로 각각 앞당겨졌다. 강화군 서도초는 1935년에서 1907년으로 개교 연도가 28년이나 빨라졌다. 개교 연도가 1918년인 문학초와 1920년인 영종초는 변동이 없었다. 시교육청은 창영초와 함께 역사 검증을 마친 이들 5개 초등학교에 ‘100년학교’ 현판을 전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영화초등학교와 부평초등학교, 박문초등학교 등 16개 학교의 역사를 추가로 검증할 방침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일제가 을사늑약 이후 보통학교로 학제를 개편하면서 기존 우리의 소학교 흔적을 없애려 했다”며 “이번 100년학교 사업은 인천 근대교육의 주체성을 재정립하고, 학생들이 인천의 역사를 바로 알게 하기 위한 취지가 크다”고 했다. 이어 “학교 역사를 회복하고 인천교육의 뿌리를 찾아가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