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중국인 관광객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 /뉴스1

일본과 중국의 황금연휴를 맞아 10만여 명의 외국인관광객이 제주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관광업계 특수가 기대된다.

26일 제주 관광업계와 제주국제공항에 따르면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일본의 ‘골든위크’ 열흘 연휴와 함께 5월 1일부터 5일까지 중국 노동절 연휴가 맞물리면서 양국 관광객 1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 대형 크루즈 7척이 제주에 기항하고, 이달 말부터 제주발 국제선이 확대돼 외국인 여행객 수요가 크게 늘어나게 됐다.

제주공항 국제선은 주 142회 운항 중으로, 공항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6000명을 웃돌고 있다.

국제선 직항 노선은 중화권 노선을 중심으로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황금연휴 이후에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7월부터 중국 노선 증편과 일본 오사카 노선에 이어 도쿄 노선 확대로 운항 횟수가 코로나 이전 시기를 웃도는 주 186회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주 4회 일정으로 제주~베이징(다싱)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중국남방항공은 6월부터 제주~하얼빈 직항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7월 제주와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을 잇는 정기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계획을 세우고, 현재 나리타 공항에 대한 최종 슬롯(시간당 가능한 항공기 이착륙 시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쿄 직항노선은 2021년 3월 7일 운항을 마지막으로 중단돼 왔다. 7월 운항이 재개되면 3년 4개월 만에 운항이 재개되는 셈이다. 그동안 제주도와 업계에서 일본 도쿄 직항 재개를 위해 노력했으나 일본 관광의 인기몰이로 도쿄 내 공항 슬롯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도쿄 직항 재개를 앞두고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상품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일본 내 호텔과 카지노 고객 유치를 위해 도쿄 직항노선 재개에 맞춰 도쿄 사무소 운영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도의 관광객 유치 목표는 내국인 1280만명, 외국인 120만명 총 1400만명이다. 국제선 확대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이번달 23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13만403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34.5% 늘었다. 김복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은 “최근 국제선 증가 뿐만 아니라 내륙노선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확연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외국 관광객은 체류기간이나 소비 지출 면에서 내국인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