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혐의로 붙잡힌 60대 남성이 경북 구미경찰서 유치장에서 숨졌다. 피의자의 자살 시도 시점부터 최종 발견한 시점까지 18분이나 지나 유치장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7분쯤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던 A(63)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당시 당직 근무자가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119 구급대를 통해 병원에 옮겼지만 오후 5시 36분쯤 결국 숨졌다.
경찰이 방범카메라(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목을 맨 시점은 이날 오후 4시 29분이었고, 발견된 시점은 오후 4시 47분이었다. 피의자의 이상 징후를 감지 못한 채 18분이 지난 후에야 목을 맨 A씨를 발견한 것이다. 당시 유치장에는 경찰관 3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도구는 유치장에 입감될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바지였다. 그는 바지를 벗고 끝부분을 묶어 유치장 내 화장실 출입문 경첩에 걸고 목을 맨 것으로 알려졌다.
동종전과를 포함해 전과 10범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 A씨는 지난 17일 구미시 봉곡동의 한 도로에 시동이 걸린 쏘나타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절도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돼 조사받던 A씨는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유치장에서 자살을 시도했지만 바로 파악하지 못해 숨져 안타깝다”며 “유치장 근무자들의 근무 태만 등 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