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범어·수성·대명·산격지구 등 4개 대규모 노후 주택지를 대규모 블록 단위로 개발하는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18일 발표했다.
대구시의 이번 계획은 기존 소규모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대규모 블록 단위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기존 개발 방식이 가지고 있던 주변 지역과의 경관 부조화, 조망권·일조권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계획적으로 개발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대상 노후 주택지는 범어지구 2㎢, 수성지구 2.9㎢, 대명지구 2.2㎢, 산격지구 0.32㎢ 등 4개 지역 7.42㎢다.
대구시는 이들 4개 지역을 폭 20m 이상 도로에 둘러싸인 슈퍼블록(약 10만∼20만㎡의 최소 개발단위 규모) 단위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이곳에 사는 주민 모두가 걸어서 5분 내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대구형 5분 동네’로 탈바꿈 시킬 방침이다.
범어지구는 지형과 조화를 이루는 주택 유형을 배치해 프리미엄 주거지로, 수성지구는 들안길과 동대구로의 여건을 고려한 복합주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남구 대명지구는 앞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와 경관 축을 살려 미래 주거지로, 북구 산격지구는 미래 세대를 위한 주거 환경을 갖춘 공간으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민간 주도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를 최소화하고, 인센티브를 최대화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규모 노후 단독주택지의 정비·개발의 해법으로써 다른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