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시 서구 가좌동 '인천 가좌 액화수소 충전소'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임상준 환경부 차관, 박덕수 행정부시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인천시

우리나라 첫 ‘액화수소 충전소’가 인천에서 상업운영을 시작했다.

인천시는 17일 서구 가좌동에 국내 첫 ‘인천 가좌 액화수소 충전소’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충전소 준공식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과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안광현 세운산업(주) 대표이사,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곳에선 시간당 120㎏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1분에 2㎏의 수소를 충전하는 셈으로, 1분에 1㎏을 충전하는 기존 기체수소 충전소에 비해 2배 정도 빠르다. 하루 평균 120대의 수소 전기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 있는 SK E&S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가 이 충전소에 공급된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상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로 냉각하면 만들 수 있다. 기체 상태의 수소에 비해 부피가 작고 압력이 낮아 경제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체 상태의 수소는 한 번에 최대 300㎏ 정도 운송할 수 있는데, 액화수소는 10배 많은 3t 정도를 옮길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22년 ‘수소 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 공모를 진행해 이번 액화수소 충전소 조성을 위한 사업비 42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전체 사업비의 60% 수준이다. 환경부는 이번 인천 가좌 액화수소 충전소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40기, 2030년까지 누적 280기 이상의 액화수소충전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천엔 126대의 수소 전기버스가 도입돼 운영 중이다. 인천시는 2030년도까지 2000대의 수소 전기버스를 도입해 시내버스 노선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