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인천경찰청장./뉴스1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피해액 규모가 1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28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2022년 7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는 1157명으로, 피해액은 153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총 118건을 수사해 616명을 붙잡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59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인천 미추홀구 일대 빌라와 아파트 563채의 전세보증금 453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건축업자 남모(62)씨와 관련한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의 피해자만 684명이고, 피해액은 55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 관련한 수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경찰은 피해자 613명이 394억원의 전세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신고한 내용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김 청장은 “올해엔 전세사기 등 주요 사기 범죄에 대한 특별단속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 중 숨진 배우 이선균씨 사건과 관련한 정보 유출에 대해선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됐고 객관적으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언론에 보도된 사실은 있으나 아직 취재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씨 사건과 관련한 다른 피의자 수사 상황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인천의 치안 정도가 상당히 우수한 상황임에도 저평가되는 측면이 있다”며 “올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인천의 치안수요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경찰력 증원은 더디다”면서 “경찰 인원 확충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