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병원 의과대학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처음으로 집단 휴학 의사를 밝혔던 원광대 의대생들이 휴학을 철회했다.

19일 원광대에 따르면 휴학계를 냈던 의대생 160명이 지도교수 면담 등을 거쳐 휴학 의사를 모두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광대 의대생들은 지난 16일부터 전산으로 휴학 신청을 했다. 학칙에 따르면 학부모 동의와 지도교수 면담 등이 필요하지만 학생들은 이러한 요건을 갖추지 않았고, 지도교수들이 개별 상담을 통해 휴학철회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광대 의대에는 55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원광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전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휴학계를 철회했다”며 “학생들이 다시 휴학계를 낼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임시총회를 열고 20일을 기점으로 동맹휴학과 집단행동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의대협은 지난 15~16일 전국 의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동맹휴학에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동맹휴학과 관련 ‘국립대병원 및 의과대학 상황대책반’을 구축해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대학별 학생 동향·조치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현재 대학 측에서 휴학 신청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의대생들이 자체적으로 수업거부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 지역에서는 원광대에 이어 전북대병원 전공의들도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고 있다. 19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20개 진료과 전공의 189명 전원은 이날 내로 사직서를 제출한 뒤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할 예정이다.

전북대병원은 응급 및 중증 환자들에 대한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의를 중심으로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수술 스케줄을 조정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하고 과별로 상황을 확인해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