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전경/뉴스1

인천 섬 주민들은 인터넷에서 같은 제품을 구입해도 적게는 3000원에서 많게는 1만원이 넘는 배송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해당 제품을 육지에서 섬으로 옮기기 위한 도선료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육지에선 3000원대 배송료가 붙는 5만원대 운동화를 백령도에서 주문하면 3배가 넘는 1만1000원의 배송비를 내야 하는 실정이다. 섬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큰 것이다.

인천시는 섬 주민들의 이 같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섬 지역 생활물류(택배) 운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배송비 지원을 신청하는 섬 주민에게 연말까지 1인당 최대 40만원의 배송료를 지원하는 게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국·시비 등 총 17억58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인천 강화군의 경우 미법도, 서검도, 주문도, 아차도, 볼음도, 말도 등 6개 섬 주민 748명이 배송비 지원 대상이다. 옹진군은 백령도와 덕적도, 연평도, 대청도 등 21개 섬주민 1만3956명이 배송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옹진군 영흥도와 선재도, 측도 등 육지와 교량으로 연결된 섬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 27개 섬 주민들은 온라인으로 구입한 제품에 대한 운송장 사본과 배송료 증빙 자료 등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건당 최대 3000원의 배송비를 자신의 계좌로 입금받게 된다. 제출 자료에 ‘추가 배송비’가 표기돼 있는 경우, 추가 배송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생활 물류 운임 지원 사업이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