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호텔 화재 현장 합동 감식. /뉴스1

지난 17일 발생한 인천 남동구 호텔 화재의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라는 합동 감식 결과가 나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호텔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 결과, 불은 기계식 주차장과 연결되는 호텔 1층 후문 필로티 천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이곳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48m 높이의 기계식 주차장 건물 외벽을 따라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차장 건물 외벽 마감재로는 불에 잘 타는 소재가 쓰였고, 건물 가운데 부분이 뚫려 있어 불이 상승 기류를 타고 빠르게 번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18일 인천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국과수는 발화 추정 지점의 전선 등에 대한 정밀 감정을 진행해 정확한 발화 원인을 확인하게 된다.

경찰은 호텔 소방 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 남동구는 화재가 발생한 호텔이 불법 용도 변경해 영업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호텔 2~6층 65실은 애초 오피스텔 용도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7~18층 150실이 호텔로 허가를 받았다.

남동구 관계자는 “불법 용도 변경과 관련해 현장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불법 용도 변경이 확인되면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시정 명령 등 행정조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후 9시 1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의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1시간 30분만에 불을 진화했다. 이 불로 총 5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2명은 중상자, 13명은 경상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39명은 단순 연기 흡입으로, 화재 당일 병원 진료 후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