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1공장. /조선DB

경북 봉화군의 비철금속 제련소인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60대 협력업체 직원이 숨진 사실이 10일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영풍 석포제련소 협력업체 직원 김모(62)씨와 박모(55)씨는 지난 6일 봉화군 석포면에 있는 석포제련소 제1 공장에서 고장이 난 모터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작업이 끝난 뒤 박씨는 호흡 곤란 등 몸에 이상을 느껴 당일 오후 8시쯤 병원에 입원했고, 김씨 역시 같은 증세로 이튿날(7일) 119 이송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 김씨는 9일 오후 1시쯤 사망했고, 박씨도 현재 고용량 산소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비소 성분이 든 아르신 가스 중독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아르신 가스는 비소 화합물의 하나로 맹독성이 있는 위험 물질이다.

이처럼 협력업체 직원들이 잇따라 아르신 가스 중독 의심 증세로 입원하자, 당시 현장 관리 업무를 맡았던 석포 제련소 소속 30대 직원 2명도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석포제련소는 지난 8일 오전부터 작업을 중지했다.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아연 광석을 아연 액으로 만드는 곳으로 평소 아르신 가스가 나오는 곳이 아니지만, 다른 특수한 조건이 결합해 사고가 났을 수도 있는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8일부터 석포제련소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