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5시3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앞바다에서 길이 7m 돌묵상어가 죽은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고래상어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상어인 길이 7m 돌묵상어가 죽은 채 발견됐다.

8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앞바다에서 7m 길이의 돌묵상어가 정치망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돌묵상어는 고래상어 다음으로 큰 상어로 국내 동해안과 서해안에 자주 나타난다. 해양 보호종이 아닌 이 상어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온순한 성격으로 플랑크톤을 주식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돌묵상어는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최초 발견한 어민이 임의대로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혼획된 밍크고래의 경우 수천만 원에 달하지만 상어의 경우 수십만 원에 거래된다. 앞서 2015년 포항 앞바다에서 혼획된 고래상어의 경우 포항 죽도시장 수협위판장에서 13만원에 거래됐다.

수협 관계자는 “돌묵상어가 대형 어종임에도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건 상어고기를 원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