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수경재배/경북도

경북도가 참외를 수경재배(水耕栽培)하는 기술이 담긴 책자를 농가에 보급한다. 생산성을 높여 참외 매출액 8000억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경북도농업기술원(기술원)은 참외 수경재배 기술을 담은 책자를 발간해 지역 농가에 보급했다고 30일 밝혔다. 수경재배는 흙을 사용하지 않고 영양분이 들어있는 배양액에서 식물을 기르는 방법이다. 책자에는 수경재배 개념과 효과, 수경재배 시설 설치법, 참외 전용 배양액 정보 등이 수록됐다.

참외 재배는 땅에 종자를 심는 토경재배 방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노동력이 많이 드는데다,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해 생산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기술원은 수경재배 방식으로 참외를 생산할 경우 연간 1900억원 상당의 매출액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수경재배는 참외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일손을 줄일 수 있어 농가 입장에서도 효율적이다.

경북 내에서도 성주는 전국 참외 생산량의 80%가 넘는 국내 최대 참외 생산지다. 참외 명장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농업인도 10명이며, 재배 기술과 유통 시스템도 잘 구축돼 있다. 올해 성주군의 참외 매출액은 601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북도는 수경재배법이 정착할 경우, 매출 8000억원 시대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원은 향후 농가 일손 부족 심화와 참외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농업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로봇을 도입하고 다양한 재배 기술을 연구할 방침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수경재배 보급을 통해 경북의 대표 작물인 참외 생산량을 늘리겠다”면서 “향후 인공지능, 로봇 등을 활용해 수고는 줄이고, 소득은 높이는 기술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