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국내 유일의 축제가 경북 구미에서 열린다.
구미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원평동 구미역 일대에서 ‘2023 구미 라면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8월 낙동강 캠핑장에서 처음 열린 이 축제는 올해 경제 활성화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미 도심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라면을 좀 더 맛있게 즐기자는 취지에서 축제 일정도 무더운 여름철 대신 가을철로 바꿨다.
이번 축제는 ‘맛보고, 만나고, 함께 즐기는 라면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먹을라면! 라면 테마광장’에서는 지역 음식점 15곳이 선보이는 다양한 라면을 맛볼 수 있다. 분식집 라면·소불고기 짜장라면·황태해장라면 등을 비롯해 까르보나라 파스타 라면·최루탄김치라면 등 이색 라면도 준비돼 있다. 농심 구미공장에서 갓 튀겨낸 생라면을 구매할 수 있고 일본 라멘과 베트남·대만의 전통 국수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 ‘빠질라면! 라면스테이지’에선 축제 첫날 라면 먹기 대회인 ‘스트릿라면푸드파이터’와 가수 민경훈 등이 출연하는 축하 공연이 열린다. 짜파게티 깨끗하게 먹기, 라면 브랜드를 맞혀보는 블라인드 테스트 등 가족끼리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면량운동회’도 진행된다. 축제 마지막 날엔 춤 실력을 겨루는 ‘스트릿댄스파이터’ 결승과 참가자들이 각자의 라면 레시피를 선보이는 ‘나만의 이색 라면 요리경연대회’가 열린다.
상설 전시장인 ‘쉴라면! 힐링거리’에서는 농심 제품들을 전시한 팝업스토어와 포토존을 이용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시태그와 방문 인증 사진을 남기면 ‘신라면 더 레드’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이 밖에 ‘즐길라면! 라면로드’에선 경북 및 구미의 관광 정보와 라면의 역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라면 축제 기간에는 문화로 청춘페스티벌, 원평동 방천축제 등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 18일 구미역 광장에선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도 열릴 예정이다. 축제장인 구미역 뒤편 금리단길에선 음식점과 카페, 의류점 등 10여 개 업체에서 영업시간을 연장하거나 할인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관광 육성’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역 축제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이 ‘라면 축제’를 열게 됐다. 특히 지난 1991년 준공된 농심 구미공장은 신라면과 쫄병스낵 등 인기 상품을 생산하는 주력 공장으로, 구미공장의 신라면 생산량은 전국 최대인 70~80% 수준에 달한다. 구미시는 지역 특성 등을 살려 라면 축제를 지역 대표 축제로 키워낼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라면의 성지 구미’가 선사하는 라면 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따스한 추억을 안고 가시길 바란다”며 “향후 라면 축제를 경북 최고의 문화관광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