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내 혈액공급실 앞에 혈액공급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이현준기자

오는 10월 3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인천지역 헌혈 감소에 따른 혈액 수급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에 따르면 최근 1주일(9월 21일~27일)간 인천지역 혈액 보유량은 ‘적혈구’의 경우 평균 6.9일 공급이 가능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적혈구는 수술 환자 수혈용으로 주로 쓰인다.

백혈병이나 혈액 응고가 잘 안 되는 질병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쓰이는 ‘혈소판’은 같은 기간 평균 1.3일을 나타냈다. 적혈구와 혈소판은 헌혈로 공급된 피에서 분리돼 따로 보관된다.

현재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지만, 연휴 후반으로 갈수록 상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게 인천혈액원 우려다.

올 추석 연휴는 10월 2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6일 동안 이어지게 됐다. 예년 명절 연휴에 비해 긴데, 그만큼 귀성객과 여행객들이 많아져 헌혈을 하는 시민들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총 4일이었던 올해 1월 설 연휴의 경우, 적혈구는 연휴 첫날 4.8일 동안 공급 가능한 수준에서 마지막날 4.3일로, 혈소판은 1.9일에서 0.9일로 각각 짧아졌다.

역시 연휴 기간이 4일이었던 지난해 9월 추석 땐 적혈구는 첫날 5.7일에서 마지막날 5.4일로, 혈소판은 2.4일에서 1.3일로 수준으로 각각 떨어졌다.

지난해 설 연휴 마지막날이었던 2월 2일엔 혈소판 공급 가능 일수가 0.2일에 불과하기도 했다. 이때 설 연휴 기간은 공식적으론 4일이었지만, 연휴 시작 전날이 토요일이어서 사실상 5일이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헌혈의집 부평센터 관계자는 “명절 연휴 땐 보통 연휴 후반으로 갈수록 ‘헌혈의 집’을 찾는 분들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추석 연휴는 다른 명절 때보다 더 길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천혈액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헌혈 유도를 위해 가족이나 친구 관계인 2명 이상이 함께 헌혈할 경우 영화관람권 등 기념품을 평소에 비해 더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 연휴 기간, 헌혈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