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뉴스1

인천국제공항에서 커터칼과 실탄 등 항공기내 반입 금지 물품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인천공항경찰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인천공항에서 출발 준비를 하던 여객기 안에서 커터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전날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이 여객기는 미국 괌으로 출발을 앞두고 기내 보안점검 업체가 내부를 확인하던 중이었다. 발견된 커터칼은 길이 5.5㎝로, 먼지가 쌓여 있어 경찰은 오래 전에 여객기로 반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오전 9시쯤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미국 국적 70대 A씨의 수하물에서 권총용 9㎜ 실탄 1발이 발견됐다. A씨는 지난 9일 아들 결혼식 참석차 입국했다가 출국 수속을 받는 과정에서 보안검색요원에게 실탄이 발견됐다.

경찰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커터칼과 실탄의 정확한 유입 경로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항공기내 반입 금지 물품에 대한 홍보와 항공보안 검색요원들의 전문성 등이 지속해서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대섭 한서대 항공보안학과 교수는 “항공기 이용객들이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이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홍보가 중요하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노력하고 있는 항공보안 검색요원들의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판독 실습교육 등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