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군산시와 경기 고양시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3일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35분쯤 경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초입 부근에서 6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가족들은 전날 외출한 A씨가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 아침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벌인 끝에 청계산 등산로에서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 있던 A씨 소지품에는 유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으로부터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있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조사를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지난 1일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군산지역 한 초등학교 남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