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한 폭의 그림으로 변신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울라이트 DDP’ 개최를 발표했다. 서울라이트란, 너비 222m, 높이 29m 규모의 DDP 외벽에 프로젝터를 투사해 그림이나 영상을 구현하는 ‘미디어 파사드’로 펼쳐지는 대규모 빛 축제다.
이번 서울라이트 DDP는 자연과 디지털이 공존하는 모습을 담은 ‘디지털 자연’을 주제로 3개의 작품이 준비됐다. 첫 번째 무대는 프랑스 문화 예술 훈장을 받은 디지털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의 ‘메타-네이처 AI’다. AI(인공지능)가 만든 다양한 나무, 잎, 꽃이 DDP를 꾸민다.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꽃이 개화하고 사라지는 풍경도 선보여 마치 정원 속을 걷는 기분이 들도록 한다. 두 번째 무대는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의 ‘오퍼짓 유나이티드-인터널 저니 오브 커뮤니케이션’으로, 해가 내리쬐는 숲속과 노을 지는 바다를 관람할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현상’이라고 불리는 오로라도 DDP를 수놓는다. DDP 잔디언덕에서는 스위스 디지털 아트 작가 댄 아셔가 LG OLED와 함께 ‘보레알리스 DDP’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천장에 빛을 쏴 오로라가 뜬 모습을 구현한 작품이다. 이미 시드니, 파리, 런던, 홍콩 등 세계 38개국에서 시연됐고, 지난해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모든 작품은 상영 전 벽면과 현장에 비치된 오디오 가이드 QR코드를 통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9월 1일에는 DDP에서 포럼을 개최해 이번 작품을 만든 아티스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상영 기간에는 DDP에서 제품디자인 전시, 공공설치 미술 등 디자인 융복합 전시도 같이 즐길 수 있다.
서울라이트 DDP는 이번 가을을 시작으로 올 12월에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12월 전시에는 크리스마스 특별 연상, 새해 카운트다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선보인다. 한편, 서울라이트 DDP는 지난 7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