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뉴스1

‘알박기’ 캠핑카와 차박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 협재해수욕장 주차장이 피서철 기간동안 유료로 바뀐다.

제주시는 협재해수욕장 공영주차장과 한림공원 맞은편 공영주차장을 오는 9월까지 유료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이 두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는 점을 노린 장기 주차 차량이 밤낮 할 것 없이 자리를 차지해 왔다. 이로 인해 해수욕장 방문객이 증가하는 여름 성수기 때는 장기 주차 차량 탓에 되레 방문객이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제주시는 최근 협재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단기와 주차 잔여 대수 표시기 등 주차 관제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조만간 한림공원 맞은편 주차장에도 주차 유료화 시설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시적 유료 전환 기간 주차장 요금은 평일과 주말, 공휴일과 관계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최초 30분 미만은 무료이며, 30분 초과시 기본료 1천원에 15분마다 500원이 부과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성수기 때는 두 주차장 모두 유료로 운영된다. 나머지 기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금능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도 주차 관제시설을 설치해 성수기에 유료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