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사옥.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가 줄곧 업계 1위를 유지하면서 얻은 ‘대한민국 대표’라는 수식어는 ‘청정 지하수’와 무라벨 제품 등 지속적인 환경 친화적 제품 생산 노력이 더해지면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 제공

대한민국 대표 먹는샘물 제주삼다수가 청정 지하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플라스틱 감축을 통해 친환경 생수시장을 이끌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9일 올해로 출시 25주년 맞은 ‘제주삼다수’가 줄곧 업계 1위를 유지하면서 얻은 ‘대한민국 대표’라는 수식어는 ‘제주의 청정 지하수’를 원수(原水)로 사용하는 것 외에도 친환경 이슈와 맞물려 무라벨 제품 등 지속적인 환경 친화적 제품 생산 노력이 더해지면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하수 수위 분석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과학적으로 취수량을 결정하는 등 지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삼다수의 원수(原水)인 지하수는 지표 아래 존재해 맨눈으로 확인이 어려워 지하수위 관측을 통해 지하수 상태를 간접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제주삼다수는 취수원과 주변 지역에 모두 58곳의 지하수위 관측망을 두고 실시간으로 지하수위를 파악하며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때 관측한 지하수위 데이터는 딥러닝 인공지능(LSTM, Long Short-Term Memory) 기술과 결합해 취수로 인한 주변 지하수위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지하수위의 안정성을 판단한다.

제주삼다수는 수자원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지하수 취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의 전체 지하수 함양량은 연간 17억 5800만 t이며, 이 중 제주삼다수의 취수 허가량은 연간 165만 t(1일 4600t) 규모로 함양량의 0.09%를 준수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1998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수질 변화가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로 수질이 우수하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 1450m 높이에 스며든 강수가 천연 필터인 화산 송이층에 의해 18년 동안 걸러져, 별도의 정수 과정이 필요 없을 만큼 원수 자체가 깨끗하고 안전하다. 제주삼다수의 수질은 국내는 물론 미국 FDA, 일본 후생성 등 국제 공인기관의 엄격한 수질 검사에서도 인정받았다.

또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의 우수한 수질 유지를 위해 수원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잠재적 오염원 차단을 위해 취수원 주변 축구장 면적 약 100개 규모의 토지(71만㎡)를 매입하고 있다. 106개의 수자원 관측망을 두고 실시간 지하수위를 파악하며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를 이행하고 있다. 수자원 관측망에서는 지하수위와 취수량, 수질, 하천 유출, 토양 등의 상황을 종합 관찰해 분석한다.

제주삼다수는 3無(무라벨, 무색캡, 무색병) 시스템이 적용돼 음용 후 그대로 순환시킬 수 있는 친환경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을 선보였다.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해 재활용을 쉽게 했다. 페트병과 뚜껑을 단일 재질의 무색으로 전환해 뚜껑부터 페트병까지 완전한 재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제주삼다수는 무라벨 제품의 생산을 계속해서 늘리며, 현재 전체 생산량의 약 30%를 무라벨 용기로 생산하고 있다. 2025년에는 친환경 제품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스마트팩토리(L6)를 준공해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의 생산 비율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주삼다수는 지난 2003년부터 용기 경량화로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30mL와 500mL 제품의 용기를 추가로 경량화해 환경부로부터 저탄소 제품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제주도와 함께하는 자원순환 프로젝트, 전문 기업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투명 페트병 회수 등의 활동을 통해 자원 순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모인 플라스틱은 2년간 약 9900만 개로, 이산화탄소 약 6000t을 감축한 효과를 가져왔다.

제주삼다수는 지난 3년간 플라스틱 사용량 약 2570t을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2020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9%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고,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플라스틱 감축 등 지구와 환경을 위한 활동과 노력을 인정받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제주삼다수 친환경 브랜드 디자인’으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또 생수 업계 최초로 개발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병을 적용한 ‘제주삼다수 리본(RE:Born)’으로 세계 최고 권위 패키징 시상식인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에서 음료 부문 위너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에는 ‘2022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대상 격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 초에는 ‘2022 아시아 스타 어워드’에서 에코 패키지 부문 위너로도 선정됐다.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 보존에 관해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삼다수는 오랜 기간 진정성 있는 친환경 행보를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 책임감을 갖고 생수 업계가 친환경적이고 모범적인 방향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