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의 아연 제련소이면서 낙동강 주변 토양·지하수 오염 등으로 환경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경북 봉화의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환경관리 위반사항이 6건 적발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석포제련소를 정밀 점검한 결과 환경관리 위반사항 6가지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해 주변 토양·지하수 오염 및 산림고사 등 환경오염과 주민 건강피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환경관리가 필요한 사업장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에서는 오염 매체별로 허가·관리하던 기존 배출시설관리를 사업장 단위로 통합해 관리하는 통합환경허가를 지난해 내주었으며 이번에 대구환경청이 허가조건 이행과 사업장 환경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경북도·봉화군 및 한국환경공단 등 전문가와 합동으로 정밀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대기 배출시설 일부에서 오염물질을 최대한 흡입할 수 있는 후드 설비가 설치되지 않고, 부식이나 마모로 오염물질이 새어 나가는 것을 정당한 사유 없이 방치된 것이 확인됐다. 또 방지시설의 적정한 운영·관리에 필요한 시설이 일부 고장나거나 훼손된 사항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수질 허가조건으로 일부 공정에서 수질오염방지시설을 상시 가동해야 하나 간헐적으로 가동했으며, 폐기물 보관창고에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는 등 폐기물 처리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부분도 확인됐다.
대구환경청은 점검결과 확인된 6건의 위반사항에 대해 조치명령과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 사항은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최종원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앞으로도 낙동강 상류지역의 수질 개선을 위해 사업장 전반에 대한 엄격한 시설관리로 석포제련소가 실질적인 환경개선을 달성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4위 아연 제련소인 석포제련소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까지 3년간 1700억원을 투입해 폐수 무방류, 공장부지 내 오염원제거 및 지하수의 낙동강 수계확산 차단 등을 실시했다.
또 앞으로 4년간 추가로 5500억원을 투입해 석포면에 제련소가 없는 효과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