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어르신들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위해 발급하는 통합무임 교통카드. /대구시

오는 7월부터 대구 거주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구시는 지난 24일 대구시의회가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7월1일부터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충남, 제주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내버스에 대한 무임승차를 실시하고 있지만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아우르는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 무임교통 지원은 대구시가 전국 최초다.

통합 무임교통 지원 대상은 올해 75세를 시작으로 해마다 한 살씩 낮춰 2028년에는 70세 이상 어르신까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65세 이상 무료 이용하는 도시철도의 경우에는 올해는 만 65세 이상이 적용되지만 내년에는 66세 이상으로 해서 매년 한 살씩 상향돼 2028년에는 70세 이상으로 조정된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통합 무임교통카드’를 발급한다. 올해 발급 대상은 75세 이상(1948년 7월1일 이전 출생) 어르신이며, 카드 종류는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등 2종이 있다.

실물카드는 5월16일부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해 신분 확인후 동의서를 작성하면 현장에서 즉시 카드를 발급해 준다.

모바일 카드는 스마트폰으로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카드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및 본인인증, 동의서 작성을 거쳐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중 하나만 선택해 발급받아야 하며, 실물카드와 모바일카드를 모두 발급받은 경우 먼저 발급받은 카드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 카드에는 성명, 생년월일 등 개인 발급정보가 포함돼 있고 부정사용하는 경우 1년간 사용이 중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르신 무임교통 통합지원사업은 어르신들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정책”이라며 “노인복지 선도 도시로서 대구 발전에 이바지한 어르신들의 예우와 공경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교통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