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하청 건설업체에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전임비 명목 등으로 5000여만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로 A(44)씨와 B(42)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강원 원주와 평창, 정선지역 아파트 및 공공기관 등의 신축 공사 현장 6곳을 돌며 건설업체 관계자에게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노조 전임비 등의 명목으로 52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모 노조 강원본부의 간부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임비 지급을 거절하면 건설 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어 소음을 유발하거나, 안전관리 미흡 등의 허위 사실을 신고하는 방법으로 협박을 해왔다. A씨 등은 갈취한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