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밤 전남 순천시 별량면 야산에서 산불이 나 산림당국이 이틀째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순천시 야산에서 불이 나 번지면서 주민 50여명이 대피했으나, 12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산림청과 순천시 등은 19일 오전 9시 30분쯤 전남 순천시 별량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지난 18일 오후 9시 20분쯤 산불이 발생한 지 12시간여 만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15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부터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2대와 차량 20대, 인력 74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불이 번지자 전날 대피했던 4개 마을 주민 59명도 산불 영향구역 진화를 모두 마침에 따라 오전 8시부터 귀가 조치했다.

소방당국은 험준한 지형과 강한 바람 때문에 야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은 바람이 다소 잦아들어 주불을 진화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순천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바람은 초속 2∼3m로 불고 있다. 산림 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