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관리하는 시험림에서 제주 화산석을 훔친 일당들이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하 한남연구소 시험림에서 약 180cm 높이 자연석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50대 A씨와 B씨 등 형제 2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C씨 등 4명을 입건하고, 이 자연석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50대 D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 등 6명은 형제 또는 선후배 사이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 6일 사이 여러 차례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한남시험림 출입 통제구역에 침입, 자연석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범행 현장 길목에 있는 방범용 카메라(CCTV) 방향을 돌리고, 옷가지로 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A씨 등은 훔친 자연석을 1200만원가량에 판매했지만, D씨가 변심해 다시 자연석을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