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전경. /조선DB

PC방에 나타난 강도 수배자를 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경찰이 한눈 판 사이 수배범이 눈앞에서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쯤 칠곡군의 한 PC방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관할 지구대 순찰차량 2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출동한 경찰관은 모두 4명. 이들은 현장에서 손님들을 상대로 불심검문을 하면서 대상자의 신분증을 건네받아 인적사항 확인에 들어갔다.

그런데 대상자가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자 경찰관 1명이 화장실로 따라갔으나, 다시 PC방 내부로 돌아가는 틈을 타 이 대상자는 경찰을 따돌리고 그대로 도주했다.

인적사항 결과 이 대상자는 지난 11일 오후 6시쯤 경남 거창의 한 금은방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고 달아나 체포 영장이 발부된 수배자 A(40)씨로 확인됐다.

해당 PC방에서 A씨가 강도 사건을 계속 검색하는 과정을 수상하게 여긴 한 시민이 기지를 발휘해 신고했지만 경찰이 범인을 눈앞에서 놓친 것이다.

경찰은 A씨 검거를 위해 칠곡경찰서 등 5개 경찰서와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추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불심검문 과정에서 감시를 소홀히 해 대상자가 현장을 도주하는 등 현장조치가 미흡했다”며 “수배자 추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