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됐던 초등학생이 엿새 만에 무사히 발견된 가운데 이 학생을 약취·유인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50대 용의자가 SNS를 통해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로고. /조선DB

16일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50대 남성 용의자 A씨는 SNS를 통해 초등학생인 B양에게 접근했다.

B양은 지난 10일 춘천시 자택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춘천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이후 서울 잠실역 인근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기는 등 연락이 두절됐다.

B양의 부모는 하루 뒤인 11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CCTV와 통신 정보 등을 분석해 B양의 행방을 쫓았다.

이 과정에서 B양은 실종 닷새만인 지난 14일 부모에게 ‘충주에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위치를 알렸고, 경찰은 15일 오전 충북 충주시 소태면 한 공장에서 B양을 찾았다.

B양은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뒤 A씨를 만나 A씨의 차량을 이용해 충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 창고는 A씨가 일부 공간을 거주 목적으로 이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공장을 찾은 경찰에게 B양을 모른다며 행적을 숨기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B양을 약취·유인한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B양은 현재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B양의 상태가 호전되면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오후쯤 A씨에 대해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실종아동법)을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실종아동법을 적용해 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죄에 대해 조사하겠다”며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B양을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진행할 에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