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 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다.
제주시는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행사로 열렸던 제주들불축제가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대면 행사로 열린다고 9일 밝혔다.
들불축제는 원래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없앨 목적으로 열렸다. 마을별로 불을 놓아 밭과 목초지를 태웠던 제주의 옛 목축 문화인 ‘방애’(들불 놓기)와 새해 첫 정월 대보름 액막이·소원빌기 의례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제주의 대표 축제다. 축제의 최대 볼거리는 새별오름 41만여㎡를 태우는 ‘불놓기’다.
첫째 날에는 전야 행사로 불씨 채화 제례, 서막 연희 행사가 각각 삼성혈과 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둘째 날인 개막일에는 콘서트, 무사 안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횃불 행진, 달집 태우기가 이어진다. 셋째 날은 행사의 절정인 오름 불놓기가 있다. 문화 예술 공연과 레이저 드로잉쇼도 볼거리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묘목 나눠주기 행사와 장터가 열린다.
제주시는 유명 인사가 참여하는 ‘제주역사스쿨’ ‘제주맛토크쇼’ 등 신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듬돌 들기, 집줄 놓기, 잣성 쌓기, 원시 불 피우기, 지게발 걷기, 대형 생이총(새총) 체험 등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제주시는 또 쓰레기 분리 수거를 위한 에코관을 운영하고, 축제장 내 개인 컵과 다회 용기 사용을 권장해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