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규 목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이 6일 오전 목포해양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전복된 청보호의 도면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전복된 어선 ‘청보호’ 선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선원은 이 배의 기관장으로 확인됐다.

6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2분쯤 수중수색 도중 침실(선실)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해 수습했다. 발견된 실종자는 기관장 A(60대)씨로 확인됐으며, 의식이 없는 상태로 목포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가 발견된 지점은 기관실 바로 위 선실 우측이라고 해경은 밝혔다. 이는 사고 직후 구조된 선원의 진술과 부합한다. 이 선원은 지난 5일 “사고 직전 기관장 A씨가 외국인 선원과 함께 기관실에서 물을 퍼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청보호’는 지난 4일 추자도를 향해 항해하던 중 오후 11시를 지나 외국인 선원 1명이 침실에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해 다른 선원들에 알렸다. 기관장 A씨는 다른 선원과 함께 물을 퍼내기 시작했고, 선장도 조타실과 기관실을 오가며 대응조치를 하던 중 순식간에 배가 전복됐다고 생존 선원은 전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사고 당시 기관실 안에 있다가 배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 등 구조 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8명을 찾기 위해 사흘 째 해상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이날 중 ‘청보호’ 인양에 나선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전 9시부터 전문잠수사를 투입해 인양 준비에 들어가 이날 중 선박 인양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조류 흐름이 빠른 대조기임을 고려해 조류 속도 등 여건 상 사고 현장에서 인양작업이 어려울 경우, 임자도 남쪽 안전지대로 이동해 인양 작업과 선내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종자 수색에는 민간어선 31척, 해경함대 25척, 해군함정 5척, 관공선 등 모두 67척이 투입된다. 또 해경 3대, 군 3대, 소방 2대 등 모두 8대의 항공기도 수색에 나선다.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24톤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가 전복됐다. 승선원 12명 중 3명은 구조됐으며, 기관장이 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선원 8명은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