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과 수차례 만나 연락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북 지역 좌파 성향 시민단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1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회합·통신 등)로 수사를 받았던 전북민중행동 하연호(70) 공동상임대표가 지난달 20일 불구속 기소됐다. 하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과 베트남 하노이, 중국 북경 등에서 회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 대표는 회합 일정 조율, 국내 주요 정세 등 보고를 위해 이메일로 북한 공작원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국정원과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1월 9일 하 대표의 자택·차량·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날 경남·제주에서도 좌파 성향 인사 7명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당시 하 대표는 “명백한 공안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해 12월 하 대표 주소지가 있는 전주지검으로 이 사건을 송치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하 대표를 기소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전북도당위원장을 역임했던 하 대표는 지난 2008년 국회의원선거와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전북 지역 시민단체 원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