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대구의 한 모텔에서 중학생 3명이 동급생의 옷을 벗기는 등의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생중계한 사건에 대해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학교폭력 전담기구에서 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의 보호 및 선도 조치를 즉시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교육청은 조사 결과 학교폭력으로 확인되고 피해 학생이 희망할 경우 가해 학생과 동일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해당 동영상 시청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이 확인되면 즉시 Wee(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해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3단계의 다중 통합지원 서비스망)클래스 및 Wee센터 등을 통해 상담 및 치료도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청소년 사이버폭력 및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자료를 배포·안내해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또 관내 고등학교 교감과 생활부장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및 디지털 성범죄 예방연수를 실시해 학생들이 사이버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생활지도를 펼칠 방침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동급생 성추행 동영상의 생중계 사건은 지난 9일 대구의 한 모텔에서 발생했다. 중학교 3학년인 A군 등 3명은 동급생의 옷을 벗기고 때리는 장면을 소셜미디어 라이브(생중계)방송에 유포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라이브방에는 30여명이 접속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