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 인구는 2만5000여 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적다. 이렇다 할 산업시설도 없어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소멸 위험 지역이다. 하지만, 지리산과 섬진강, 화엄사 등 자연·문화 자원은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고장으로 꼽힌다. 지난 선거에서 재선한 김순호(60) 구례군수는 지난 19일 본지 인터뷰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에 체험시설을 접목해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고, 치유(힐링) 산업을 일으켜 ‘작지만 살고 싶은 행복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작은 고을 구례를 살릴 비전은.
“‘치유 산업 선도 도시’와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을 꿈꾼다. 산동면 이평리의 49만여 ㎢(약 15만평)에 400억원을 투입해 구례 자연드림 치유·힐링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치유병원과 가족형 요양타운 등 민자도 유치하고 있다. 또 2000억원 규모의 오산권역 관광레저 클러스터를 조성해 구례 관광 르네상스를 실현하겠다.”
-구체적인 관광산업 발전책은.
“최근 오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540억원 규모의 민자 유치가 성사됐다. 여기에 섬진강 관광벨트 사업을 연계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화엄사 권역에는 반달가슴곰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지리산온천 지구에는 호텔·골프장 등 민자 휴양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사계절 스키장과 지리산 ‘별빛 정원’ 조성 등 체류형 관광을 위한 시설에 집중하겠다.”
-2년 전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재발 방지책은.
“항구적 수해 예방을 위해 섬진강 지류의 제방을 본류와 같은 높이로 쌓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홍수 때 저지대에서 물을 빼내는 펌프장 7개도 만들고 있다. 내년 6월 이들 사업이 마무리된다.”
-귀농·귀촌 대상지로 주목받고 있다.
“매력적인 정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6월 농촌협약 공모사업에 선정돼 338억원을 확보했다. 읍·면 중심지에 문화센터를 건립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의 문화·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겠다. 구례읍에는 복합 광장을 조성해 도시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백련천은 누구나 걷고 싶어 하는 생태 수변공원으로 만들겠다.”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은 환경부가 반려했다.
“환경단체는 자연 훼손을 우려하지만, 그렇지 않다.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기존 산악도로를 폐쇄하면 오히려 자연을 살릴 수 있다. 관광·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포기할 수 없다. 케이블카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