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은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휴양지다. 가평군에는 총 1286개의 펜션이 있다.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다. 그만큼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작 가평의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초선인 서태원(58) 가평군수는 30일 본지 인터뷰에서 “가평은 MT촌 등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정작 주민들에게는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병원 유치 등을 통해 군민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가평 토박이인 서 군수는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약 33년 동안 가평군청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지난 2021년 4월 퇴직 후 약 1년 3개월 만인 지난 7월 군수로 다시 군청에 복귀했다.
-가평의 인구 감소가 심각한데.
“행정안전부가 2021년 가평을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했다. 2017년 가평군 인구가 6만3000명인데 2021년 6만2300명으로 줄었다. 특히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가 약 27%에 달한다. 매년 노년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청년은 해마다 200~300명씩 줄고 있다. 제대로 된 자족 시설이 없고 일자리가 부족한 게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있나.
“우선 병원 유치를 추진하겠다. 지역에 종합병원이 없어 군민들이 큰 병원을 이용하려면 차량을 이용해 약 40분 떨어진 강원 춘천이나 경기 남양주·구리까지 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지역 내 관광지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거주지를 주변 도시에 둘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를 위해 추진단을 꾸렸고 군민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다양한 관광지를 개발하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가평 북한강에 수상스키 등 레저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이 많이 찾는다. 북한강에 공공 선착장 4곳과 뱃길 약 40km를 조성하는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민간 선착장 3곳을 포함해 총 7개의 선착장을 갖추게 된다. 내년 9월까지 120∼440t 규모 관광 유람선 3척이 북한강 일대를 운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유람선 이용객 수는 연간 37만명, 매출은 연간 약 93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안보 관광지도 만들겠다고 했는데.
“가평군 북면에서는 6·25 전쟁 당시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연방군이 중공군에 승리를 거둔 가평 전투가 벌어졌다. 가평 전투를 기념하는 안보공원을 만든다면 전투에 참여했던 나라의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다. 북면에 ‘관광안보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완공이 목표다.”
-GTX B 노선 연장 추진은 실현 가능한가.
“교통망 개선을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연장은 필요하다. 강원 춘천시와 함께 공동 대응하고 있다. GTX B 노선은 인천시 연수구에서 서울을 지나 남양주 화도읍까지 약 80km 구간을 잇는다. 이를 가평과 춘천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에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