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원 양양군 현북면에서 발생한 헬기사고로 5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헬기에 추락의 원인이 담긴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원인 분석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고 헬기 운영업체인 트랜스헨리에 따르면 사고 헬기엔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28일 밝혔다.
블랙박스엔 음성 데이터와 비행 정보 데이터 등이 담겨 기체 결함과 정비 불량, 조종 미숙, 악천후 비행 등 헬기 사고의 요인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트랜스헨리 측은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항공기의 경우 블랙박스가 관제실 등과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제작 때부터 내부부품으로 달려나온다”면서 “하지만 헬기의 경우 회사가 블랙박스에 대한 설치 의무가 없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쯤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일원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해 있던 5명이 숨졌다. 당시 헬기는 산불 계도 비행 중이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경찰, 소방, 지자체 등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