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의 '간송다담'에 전시될 혜원 신윤복의 '야금모행' 교예본. /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을 건립중인 간송미술관, 간송미술관을 건립한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 그리고 그가 수집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간송미술관은 대구시민들과 함께 우리문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공유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12월11일까지 수성못 인근 윤선갤러리에서 ‘간송다담’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다담’은 ‘차를 마시며 나누는 이야기(茶談)’라는 뜻과 함께 간송미술관의 ‘여러 이야기를 담았다(多談)’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송미술관이 대구에서 행사를 여는 것은 지난 2018년 대구미술관에서 열려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았던 ‘간송 조선회화 명품전’에 이어 두번째다.

북카페·강연·전시가 결합된 문화행사로 진행될 이 행사에선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20건의 국보·보물 전시회도 이어진다. 이 전시회는 국보와 보물의 교예본(巧藝本·정밀 복제본)과 미디어 영상 전시로 이뤄진다.

교예본으로는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거장인 겸재 정선이 72세에 금강산 일대를 그린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 혜원 신윤복의 ‘월하정인(月下情人)’과 ‘야금모행(夜禁冒行)’ 등 풍속화 서른 작품을 엮은 ‘혜원전신첩(蕙園傳神帖)’, 추사 김정희가 제자였던 이조판서 윤정현의 부탁으로 쓴 편액 ‘침계(梣溪)’가 전시된다.

또 한국 도자기를 대표하는 고려시대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삼국시대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등 도자기와 조각은 고해상도 영상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북카페 행사에서는 ‘간송문화’ 전권을 만날 수 있다. 1971년부터 1회 전시를 시작으로 간행된 ‘간송문화’는 간송미술관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도록이자 연구보고서다. 행사 기간 중 매주 화·수·목요일(오전 11시, 오후 7시) 간송 문화에 대한 강연도 열린다. 국내 미술사가들이 간송 소장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간송, 간송문화’, 미술품 수리·복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간송, 보화수보’ 등을 내용으로 한다.

강연은 사전 예약을 통해 운영된다.(간송미술문화재단 홈페이지 참고) 간송미술관은 대구에 분원형식의 대구간송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수성구 대구미술관 바로 옆에 부지를 정하고 올 1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3년 개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