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과정에서의 입찰 방해 혐의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강원경찰청은 최 전 지사와 강원도 공무원 A씨, KH그룹 관계자 1명 등 3명을 입찰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해외 체류 중인 또 다른 KH 그룹 관계자 1명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하고 지명수배를 내렸다.

2009년 문을 연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 491만㎡ 부지에 만든 종합리조트다. 강원도는 올림픽 이후 재정난 등으로 2020년 10월 공개 매각을 통해 알펜시아리조트 처분에 나섰다. 4번의 유찰 끝에 알펜시아리조트는 지난해 6월 KH그룹 계열사인 KH 강원개발에 7115억원에 매각됐다.

그러나 당시 입찰 참여 기업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확인되자 시민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지난해 7월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과정에서의 입찰 담합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4월 강원도청 투자유치과와 KH 강원개발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9월에는 최 전 지사 등을 입건해 수사를 벌였다. 최 전 지사는 지난달 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강원도지사로 도정 최고 의사결정권자였던 최 전 지사가 입찰 과정에 관여했는지 조사를 벌였다”며 “관련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