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수소차 충전을 운전자가 직접 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17일 “한국가스공사가 구축해 운영 중인 대구 동구 ‘혁신도시 수소충전소’에서 오늘부터 셀프충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는 수소를 자동차 연료로 충전하기 위해서는 가스안전공사의 안전교육을 이수한 가스충전원만 충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12월 규제 특례허가 제도(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수소차에 대해 운전자가 직접 충전할 수 있는 셀프충전을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지난 8월30일부터 ‘인천공항T2 수소충전소’가 셀프 충전을 시작했다. 이번 ‘대구 혁신도시 수소충전소’에서의 셀프 충전은 국내에서 두번째다.
국내에 130여 곳의 수소충전소가 있지만 2곳만이 셀프 충전이 가능해지게 된 것은 안전시설이 보강됐기 때문이다.
충전노즐 파손방지 장치, 정전기 제거패드, 돌발상황용 비상정지장치, 비상호출버튼 등 안전시설이 갖춰져야 하는데 2곳만이 안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전시설을 갖추었다고 해서 셀프충전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 운전자는 먼저 한국가스안전공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그런 뒤 교육수료증을 출력해 충전소에 제출하고 충전원으로부터 현장교육을 받고나서 셀프충전을 할 수 있다. 온라인 교육 이수에는 5분 정도가 소요된다.
수소차 셀프충전 시에도 처음부터 운전자 본인이 직접 할 수는 없다. 당분간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배치되고 충전원이 반복 교육으로 충전을 보조할 예정이다. 셀프 충전 운전자에게는 음료수 등과 같은 소정의 사은품이 제공된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실장은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미국, 프랑스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 국가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20개 국가가 셀프충전을 허용하고 있다”며 “셀프 충전 실시로 수소의 안전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충전 사업자 및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과 협업해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