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 의정부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입구에서 의정부 시민들이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의 입소 반대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이 출소 하루 전날 재구속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출소 후 김근식이 머물 것으로 알려진 경기 의정부시의 시민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시민들은 김근식이 머물 숙소 앞에서 농성을 벌이거나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거세게 반발해왔다.

앞서 김근식은 출소 한 이후 의정부에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에 입소할 예정이었는데, 최근 이 소식이 알려지자 수일전부터 의정부 시민들은 입소시설 앞에서 집단 시위를 벌여왔다. 이날 재구속 소식으로 시민들의 화가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단 앞에서 현장 시장실을 설치하며 무기한 농성이 돌입했던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김근식 재구속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의정부시민 여러분, 우리 모두가 해냈다”며 입장문을 냈다.

김 시장은 “성 충동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성범죄자의 출소를 막은 법무부 검찰의 조치를 반긴다”며 “김근식의 재범과 도주 가능성을 바로 판단한 판사님의 처분에 안도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동근 시장은 김근식의 호송을 막고자 진입로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김근식이 머물 숙소 앞 약 680m 구간을 통제한다고 했다. 앞서 김 시장은 김근식 입소 소식을 듣고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뒤 “법무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를 의정부 시민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철회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민들도 이날 “김근식의 의정부행에 반대한다”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의정부시 추산 약 1000명 정도가 의정부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김근식 입소가 예정된 시설은 반경 1㎞ 이내에 초·중·고교가 6곳이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장애인시설 등 보호의 손길이 필요한 시설이 23곳이나 자리하고 있어 재범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의정부 시민들이 1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 철회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들은 ‘전과 22범 성폭행범 김근식은 물러나라’, ‘법무부는 김근식의 입소를 철회하라’, ‘법무부의 갱신시설은 의정부를 떠나라’ 등 푯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 시민 이재학씨는 “시민들과 사전 교감없이 잔인한 범죄자를 우리 지역에서 생활하게 한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났었다”며 “이제라도 김근식이 출소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근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근식은 지난 2006년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자 A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근식은 이날 구속되면서 기존의 형기 종료 후에도 계속 안양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