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성(城) 안의 역사·문화 자원을 만나볼 수 있는 원도심 올레길이 조성됐다.
제주시는 (사)제주올레(대표이사 안은주)와 협업을 통해 ‘성안올레’ 길을 개발, 오는 10월 1일 오전 9시 산지천 북수구 광장에서 개장식을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올레코스는 산지천을 출발, 사라봉과 동문시장을 거쳐 돌아오는 6㎞ 코스로 구성됐다. 탐방 시간은 2시간 안팎이다.
제주시 원도심 지역은 견고한 성(城)으로 둘러싸여 있어 예로부터 성의 안쪽이라는 의미로 ‘성안’으로 불렀다. 제주성 안의 원도심 올레길이라는 의미를 담아 ‘성안올레’로 명명됐다. ‘성안올레’는 제주시가 2019년부터 3년동안 운영하며 체험했던 ‘원도심 심쿵투어’를 보완, 방문객들이 원도심의 가치를 접하고 더 오랜 기간 체류하는 도보 여행 프로그램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동자복, 산지등대, 모충사, 운주당 지구 역사공원 등 역사·문화 자원을 만나면서 교육과 힐링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주항과 제주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낙조(落照)가 유명한 사라봉, 도심 속 숲길, 1960~70년대 풍경이 남아있는 벽화마을 두맹이 골목, 전통 재래시장인 동문시장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해 올레길을 걷는 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 관광의 핵심인 올레길에 새로운 여행 흐름을 반영한 ‘성안올레’를 개장했다”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옛 도심지의 역사와 문화 등 또 다른 제주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원도심 지역 내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