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 코치가 범행을 저지를 당시에 불법 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이씨를 강간 미수 혐의와 함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도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올해 초 대학 입학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이 가르치던 미성년 제자를 불러내 술을 먹인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범행을 저지를 당시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장소를 옮겨가며 여러 차례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러면서 불법 촬영까지 했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6월 이씨를 성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으나 지난달 초 이씨의 주소지 관할인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으로 이첩됐다.
검찰은 이씨의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지난달 중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이씨는 오는 20일 첫 재판을 받는다.
이씨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규혁씨의 동생으로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2003년 은퇴 후 코치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