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점차 북상하는 4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해상에 거대한 파도가 등대를 집어삼키고 있다. /뉴스1

4일부터 제주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강한 비구름으로 말미암은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이 5일 오전 6시 10분 발표한 방재 속보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500㎞ 해상에서 시속 11㎞로 북진 중이다. 제주와 태풍 중심과의 거리는 530㎞ 정도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제주 전역에는 호우특보와 강풍특보, 제주 해상에는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4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시가지가 침수됐다. /한라일보 제공 연합뉴스

태풍특보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서해남부‧남해동부 바깥 먼바다에 발효됐다. 제주도와 일부 전남해안, 경기북부, 강원영서에는 호우특보가 발령됐으며 제주도와 경남권 해안, 전남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와 최대순간풍속 2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 사제비 29.1㎧, 제주 새별오름 20.5㎧ 등이다. 4일 0시부터 5일 6시까지 제주 윗세오름에는 233㎜, 제주 고산에는 214.4㎜의 비가 쏟아졌다. 특히 서귀포 대정에는 4일 오전 11시 50분쯤 시간당 74.5㎜의 폭우가 쏟아졌다.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한경면 용수리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배수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폭우로 인한 침수 등 피해도 이어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7분과 14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주택 마당과 상가가 침수됐다. 또 인근 지역의 도로 하수구가 막혀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하고, 과수원이 침수돼 피해를 보기도 했다.

아울러 대정읍 상모리와 영락리 등 도로에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잠긴 차량에 사람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목장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소가 구조됐으며 침수된 벌통에 대한 안전조치도 이뤄졌다.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전 6시 마라도 앞바다 모습. /KBS 재난감시 CCTV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출입이 지난 2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또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4일 오전 9시 목포로 가는 여객선 한 척이 제주에서 출항했을 뿐 이후 모든 여객선이 통제됐다. 제주도 내 항구와 포구에는 각종 선박 1949척이 대피해 있다.

기상청은 “6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며 “폭풍해일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