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발생해 병원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사고에 대한 경찰의 본격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당일 목격자 진술과 경찰 등의 합동감식에서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이 건물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철거 공사를 했던 근로자들은 “용접이나 절단 등 불꽃이 발생하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재 당시 현장에서 철거 작업을 한 A씨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5일 오전 10시 10분쯤 철거작업을 위해 학산빌딩 3층 스크린골프장 내부에 있다가 불을 처음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당시 이들은 폐업한 스크린골프장 안에서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작업 과정에서 용접 절단기나 토치 등 불꽃을 이용한 도구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전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1차 합동 감식에서도 현장에서 화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 등은 또 불이 처음 발생한 것으로 지목된 스크린골프장 1호실에서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또 “천장에서 불꽃과 연기가 쏟아지는 걸 보고 불을 끄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졋다.
이에 따라 경찰은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당시 작업자들의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또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4층 신장 투석 전문 병원으로 확산한 경로도 함께 살피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 주 초 2차 합동감식을 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는 5일 오전 10시17분쯤 건물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해 11시29분에 진화됐다. 당시 불길은 4층 투석 전문 병원으로 번지지 않았으나 연기가 다량으로 유입되면서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