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인을 4일 소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날인 3일에는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전 경기도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전 경기도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김혜경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배씨와 함께 법인카드 사적 유용을 입증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배씨의 지시를 받고 김혜경씨의 집에 음식을 배달하고 약을 대리처방받는 등의 역할을 했다.
A씨는 이같은 내용을 언론을 통해 밝히면서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와 함께 공익신고자 보호신청을 했고, 권익위는 한 달 뒤 A씨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해 신변보호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유용을 비롯한 이번 의혹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