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이자 전 교수인 유철균씨가 대구경북연구원 제12대 신임 원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경북도는 다음달 1일 자로 제12대 대구경북연구원 원장에 유철균 전 이화여대 교수를 임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유 신임 원장은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고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2세에 필명 ‘이인화’로 조선시대 정조 독살설 모티브의 소설 ‘영원한 제국’을 써 100만여권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이야기산업 활성화 사업 운영위원, 민선8기 지방시대 주도 경상북도 준비위원회 문화예술분과 위원장 등의 요직을 맡아 왔다.
대구경북연구원 원장추천위원회는 1차 공모에 5명이 응모했으나 적격자가 없어 2차 공모를 거쳐 유 전 교수를 이사회에 추천했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원장으로 임명했다.
원장추천위는 보도 자료를 통해 “아이디어가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과 인문학적 역량을 고루 갖춘 혁신형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역사와 문학에 대한 식견은 물론 디지털 시대 스토리텔링에도 역량을 겸비한 유 전 교수가 적임자”라고 밝혔다.
유 신임 원장은 “대구경북연구원에 인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융합시대를 앞서가고 지방시대에 걸맞은 대안 제시로 대구·경북의 위상을 되찾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글,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CEO를 영입해 성공시대를 열었다”며 “대구경북연구원도 대한민국을 바꿀 파괴적인 정책대안들로 지방 성공시대를 열어달라”고 주문했다.
유 신임 원장의 취임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성명을 내고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처벌을 받은 국정농단 관련자가 시·도가 출연한 정책연구기관 원장으로 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민사회는 경악할 수밖에 없다”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문제의 인물 임명을 당장 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 신임 원장은 2017년 이화여대 교수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정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을 쳤는데도 합격 학점을 주거나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감사와 수사에 대비해 조교들에게 기말시험 답안지와 성적 엑셀 파일을 위·변조하게 했다는 등의 혐의를 받았다. 2018년 5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확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