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진태(58)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57) 후보와 표 차를 벌려 당선이 유력시됐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12년 만에 보수 정당 출신 강원지사가 나오게 된다. 강원도에서는 2010년 이후 2018년까지 보궐선거를 포함해 네 번 치러진 강원지사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었다. 김 후보는 2일 오전 1시 10분 현재 55.44%를 득표해 이 후보(44.55%)를 10.89%p 앞섰다.
김 후보는 애초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됐지만 5·18 관련 과거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면서 당내 경선에 참여해 강원지사 후보가 됐다. 김 후보는 “지사가 되면 강원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약속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오색케이블카 설치 등 강원도 숙원 사업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와 경쟁했던 이광재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강원지사에 재도전했다. 2010년 강원지사에 당선된 그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1년 만에 지사직을 상실했다. 2019년 특별사면된 이후 21대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로 복귀했고 이번에 다시 한번 강원지사직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
김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으면 내년 6월 초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된다. 지난 29일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말뚝 하나 박은 강원특별자치도에 벽을 만들고, 지붕을 올리고, 미장도 해야 한다”면서 “규제 완화와 세제 특례, 권한 이양 등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국회, 대통령실을 부지런히 발로 뛰어다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