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도시인 강원 춘천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 수제 맥주 공장(브루어리)이 들어선다. 이 공장에서 하루 생산 가능한 수제 맥주는 30만캔(500mL 기준)에 달한다.
강원도·춘천시·스퀴즈브루어리는 최근 수제 맥주 공장 신설과 관련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스퀴즈브루어리는 오는 2023년까지 375억원을 투자해 동춘천산업단지에 전체 면적 1만3200㎡ 규모의 수제 맥주 공장을 신설하게 된다. 4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수제 맥주 공장 신설을 위한 보조금과 판로 개척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8년 10월 문을 연 스퀴즈브루어리는 ‘춘천 IPA’ ‘소양강 에일’ ‘밤이면 밤마다’ 등 다양한 수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선보인 말표 맥주는 출시 3일 만에 25만캔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크래프트 에일 부문에서 대한민국 주류 대상을 받았다.
수제 맥주는 최근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2018년 633억원에서 2020년 1180억원으로 급증했다. 내년엔 3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수제 맥주를 만드는 브루어리 역시 2018년 100여 곳에서 지난해 160곳으로 늘었다.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스퀴즈브루어리의 춘천 수제 맥주공장 신설은 춘천의 수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 의미가 있다”면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