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의 천년 고찰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관람료 무료화가 추진된다.
영천시는 이달 31일 ‘은해사 문화재 관람료 무료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월1일부터 은해사를 무료로 개방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은해사는 현재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성인 기준 1인당 3000원을 징수하고 있다.
영천시는 이에 앞서 은해사의 문화재 관람료 무료화 추진을 위해 ‘영천시 문화재 보호 조례’를 지난 22일 제정하고, 문화재에 대한 관리·보호·보존·수리 또는 활용 등에 필요한 경비를 시에서 부담하거나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영천시는 은해사 문화재 관람료 무료화에 따른 예산지원비로 시비 1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은해사의 문화재 관람료 무료화로 장기화된 코로나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에게 은해사와 팔공산을 편안한 휴식의 공간으로 심신을 달래도록 하고 침체됐던 영천시의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해사는 팔공산 동녘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로 경북지방의 대표적 사찰 중 하나다.
신라 헌덕왕 때 혜철국사가 창건해 조선 인종 때 실화로 소실됐으나 1906년 지금의 자리에 시주를 모아 대중수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은해사는 거조암의 영산전을 비롯 보물 3점, 유형문화재 1점, 문화재자료 1점의 문화재와 1430점의 유물을 보유·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재 관리를 위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으며, 그 수입으로 문화재를 유지·보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은해사는 팔공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많은 시민 및 관광객이 등산로로 이용하는 곳임에도 문화재 관람료 징수로 불편을 겪어왔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은해사에는 연간 8만명~10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은해사 뿐 아니라 국내 주요 사찰에서도 문화재 관람료를 둘러싼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