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한 감귤 ‘탐나는봉’ 이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미국으로 진출했다. 우리 감귤 품종의 첫 해외 진출이다.
23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개발한 ‘탐나는봉’을 미국 현지의 감귤 재배 유통업체에 기술 이전했다. 농촌진흥청은 2017년부터 미국에서 ‘탐나는봉’을 실증 재배한 결과 기존 한라봉으로 알려진 일본 품종(부지화)보다 우수하다는 평을 받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품종보호가 만료되는 2035년까지다. 계약 물량은 23만6000그루, 금액은 미화 29만5000 달러(약 3억6500만원) 규모다.
이번 계약에는 국내 생산 농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미국 내 생산 판매만 허용하고 현지에서 생산한 묘목과 과실의 국내 반입은 금지하는 단서 조항이 달렸다. ‘탐나는봉’은 ‘부지화’(한라봉)의 돌연변이 품종으로 국내에서는 2014년 품종보호 등록을, 미국에서는 2019년 식물특허 등록을 마쳤다.
‘탐나는봉’은 겉모양이 ‘부지화(한라봉)’와 비슷하며 무게는 280g 안팎으로 큰 편이다. 당도는 15브릭스 정도로 부지화보다 1브릭스 높고 식감이 우수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부터 국내에 본격 보급된 ‘탐나는봉’ 재배 면적은 9.2ha로 점차 면적이 늘어나는 추세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탐나는봉의 미국 진출은 국내 육성 감귤의 해외 진출을 위해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한 해외적응성시험의 첫 결실”이라며 “감귤 육종 강국인 미국에서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사례인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