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택점씨가 에티오피아 현지 병원에서 틀니봉사를 한 뒤 한국전 참전용사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경북도

“한국전쟁 파병 은혜, 영원히 갚아야죠.”

정택점(60)씨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에티오피아에 세운 ‘한국병원’에서 치기공사(齒技工士)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2016년부터 7년째 치과 관련 보철물을 만드는 기술로 에티오피아 전역을 돌며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틀니 봉사’를 해왔다.

경북 김천 출신인 정씨는 한국라이온즈 충남지부 등 민간으로 구성된 NGO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에티오피아 지방도시와 경찰병원, 전기가 없는 시골마을 등을 다니며 참전용사들에게 공짜로 틀니를 끼워주는 봉사를 해왔다. 참전용사 외에도 미망인이나 자녀와 손자까지 틀니 지원을 확대하는 등 그의 선행은 계속 됐다.

정씨는 “한국전쟁 때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온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해 에티오피아에 늘 고마움을 전하고 싶고 힘이 남아있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정씨와 지인인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정씨의 묵묵한 선행과 꾸준한 봉사활동은 우리나라와 에티오피아간의 민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파병 21개국 중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다. 에티오피아는 1965년 우리나라에서 철수할 때까지 6037명을 파병했고, 이중 120여명이 전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