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한 국립대 교수가 20대 여대생 제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여학생 A씨측이 교수와 주고받았다는 카톡 내용 일부 캡처 /연합뉴스

경남의 한 국립대 교수가 20대 여대생 제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20대 여성은 재학생 시절인 수년 전 수업을 듣던 한 남자 교수로부터 매일 여러 차례 전화나 문자가 왔다고 하소연하며 최근 학교측에 알렸다.

연락의 주된 내용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내 차 타고 둘이서 놀러 가자’ ‘같이 술 마시자’ 등 개인적으로 만나자는 요구였다. 이 밖에 외모에 대한 칭찬이나 남자친구 관련 등 사적인 이야기도 이어갔다.

만약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이 교수는 ‘학교 일 관련해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는 문자를 보내며 학생들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연락을 이어가도록 압박했다.

여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만날 경우 어깨동무를 하거나 포옹을 하고 손등을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런 일이 반복되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1년을 휴학했다.

해당 교수가 학생들에게 보낸 SNS 문자 내용을 보면 ‘어제 교수님 꿈꿨다 Yes or No?’ ‘앞으로 꾸고 싶다 Yes or No?’ ‘Lovely 한 모습 보고 생각해보겠다’ ‘교수님 꿈꾸렴’ 등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학생을 ‘상큼이’ ‘귀요미’ 등이라 부르거나 혹은 ‘00 예뻐하는 것 알지? 비밀이다’ ‘건강 미인이다’ 등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교수의 만행을 학교 측에 구체적으로 진술한 학생만 현재 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의 한 국립대 교수가 20대 여대생 제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여학생 A씨측이 교수와 주고받았다는 카톡 내용 일부 캡처 /연합뉴스

피해자들은 ‘무릎을 만졌다’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을 쥐거나 하이파이브를 계속했다’ 등 A씨와 상황이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학교 측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수준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