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에 자리한 미군 47보급소 전경. /대구시

대구시가 미군이 갖고 있던 땅을 속속 돌려받고 있다.

대구시는 국방부 및 주한미군과 ‘캠프워커 서편도로 및 47보급소 부지 반환’을 위한 기부 대 양여 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기부 대 양여 합의에 따라 대구시가 캠프워커 서편도로와 47보급소의 부지를 돌려받는 대신 기존 시설은 캠프워커 북쪽으로 이전해 주게 된다.

대구시는 지난해에도 캠프워커 내 동쪽 활주로와 헬기장 부지 6만6884㎡를 돌려받았다. 해당 부지는 현재 오염정화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구대표도서관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번에 돌려받는 남구 캠프워커 서편도로는 대구시 3차순환도로가 관통하는 곳이지만 반환이 안돼 지금까지 단절된 곳으로 남아 있었으나 이번 반환 협정으로 완전 개통이 가능하게 됐다.

또 47보급소는 중구 수창동에 자리한 보급소 부지(9460㎡)로 1947년부터 미군창고로 사용돼 왔다. 도심 내 흉물로 많은 불편을 끼쳐왔으나 이번 반환 합의로 74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대구시는 반환받은 부지에는 시민의 여가·휴식을 위한 공원이나 문화시설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